비 오는 날 매력이 배가 되는 성수동

이번 여름은 유독 비 소식이 많이 들려옵니다.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없다면, 언박스와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비가 내릴 때 매력이 배가 되는 공간 4곳을 소개합니다. 방수가 잘 되는 신발, 물에 젖지 않는 옷을 입고 비 오는 날에도 성수동으로 놀러 오세요!
비 내리는 서울숲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그린랩




비 오는 날은 평소와 다르게 물기를 가득 머금은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특별하죠. 서울숲을 마주 보고 있는 카페, 그린랩에서는 통창 너머로 촉촉하게 젖은 서울숲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쉼’에 관한 여러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메인 프로그램인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를 예약하면 계절에 어울리는 차와 꽃다발, 책, 필기구를 선물처럼 받아 오직 나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여유로운 90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일상에서 부산스러워진 마음, 빗소리를 들으며 그린랩에서 차분히 가라앉혀 보아요. 대화 소리와 카메라 셔터음에서 벗어나, 그저 서울숲을 바라보며 오롯한 쉼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린랩 @greenlab_seoulforest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 화~토 12:00 ~ 19:00 / 월, 일 휴무
빗소리와 함께 음악이 흐르는 곳, 바이닐 성수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익숙한 노래 가사처럼 비가 오는 날 음악은 뗄 수 없는 존재죠.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빗소리와 음악 소리가 함께 조화를 내는 LP 카페, 바이닐 성수를 방문해 보세요. 올드팝, 클래식부터 최신곡까지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LP 중에서 내가 듣고 싶은 아티스트의 앨범을 찾을 수 있답니다. 음악을 턴테이블에 켜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동시에 성수의 풍경도 넓은 통창으로 즐길 수 있어요. 이용권을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 한 잔과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편안한 티타임을 가져보세요.
바이닐 성수 @vinyl_seongsu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5-8 2층
⏲ 월~일 11:00 ~ 23:00
소바 장인이 선보이는 온소바 한 그릇, 소바마에




몸을 녹여줄 따뜻한 국물 음식을 찾고 계셨다면 온소바 한 그릇 어떤가요? 뚝섬역 부근 반지층에 위치한 소바마에는 일본 정통 소바를 선보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일본의 소바 명인으로부터 소바 만드는 기술을 전수 받아 성수에 가게를 차리셨다고 해요. 직접 우려낸 맑고 깊은 가쓰오부시 국물과 수제 메밀 면은 소바마에만의 자부심이죠. 특히 소고기가 들어간 니쿠소바, 마가 들어간 토로로 소바, 청어가 들어간 니싱소바 등 그 어디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소바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 오는 쌀쌀한 날씨에는 온소바로 체온을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바만큼은 자신 있는 소바마에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한 끼 즐겨보세요.
소바마에 @soba_mae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26-20 지층
⏲ 화~금 11:30 ~ 23:00 / 토~일 12:00 ~ 23:00 / 14:30 - 17:00 브레이크타임/ 월 휴무
이색적인 요리와 아늑한 술 한 잔, 포도젝트




비 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이 뻔하게 느껴진다면, 낯설지만 궁금해지는 퓨전 한식에 술 한 잔 기울여 보세요. 성수역 3번 출구를 나와 골목을 들어서면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아늑한 보랏빛 공간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이색적인 퓨전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와인 비스트로, 포도젝트입니다.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포천식 돼지고기와 대파구이, 갑오징어와 새우 돌김 부침개, 누룽지 카나페 등 궁금함을 자아내는 퓨전 한식 메뉴를 선보여요. 습도가 높아진 비 오는 날에는 당도가 적고 시트러스 향이 나는 와인이나 드라이한 전통 소주가 좋다고 해요. 보랏빛으로 꾸며진 구옥에서 즐기는 와인 한 잔과 퓨전 한식은 비 오는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포도젝트 @podoject
📍 서울 성동구 뚝섬로7길 7-1 1층
⏲월, 화, 목, 금 17:00 ~ 00:00 / 토, 일 15:00 ~ 00:00 / 수 휴무
Edit|Photo by 로컬 에디터
김영은 오랫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데 다이어리에 쓰고 기록하는 일만큼은 5년 째 하는 중이죠. 문득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쓰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임도현 공간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담아, 글로 풀어냅니다. 건축 자재부터 작은 소품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공간을 너머 로컬을 보고자 노력합니다.
차의진 좋아하는 것이 많아 고민도 많은 대학교 4학년입니다. 지금은 마음에 드는 카페 찾기, 오래된 수필 읽기, 걸어 다니며 빵 먹기를 좋아해요. 가장 오랫동안 좋아해온 일은 글쓰기다. 결국은 쓰는 사람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