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에 하나 더

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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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던 그곳을 성수에서 만난다는 것
2023. 07. 02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성수동’이란 말이 점점 식상해질 만도 한데, 앞으로도 입버릇처럼 나올 것 같습니다. 다른 동네에서 이름을 알리던 카페나 베이커리가 연이어 성수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성수에 새 둥지를 튼 카페와 베이커리를 찾아가 볼까요? 이전 매장과 다른 성수 지역만의 매력 포인트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완전히 새로운, 그럼에도 여전히 멋진: 아우프글렛 성수

아우프글렛의 일곱 번째 매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성수에 문을 열었습니다. 1970~80년대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호텔 아우프글렛' 콘셉트로 디자인한 성수점은 이전의 카페와는 전혀 다른 공간 구성과 규모로 눈길을 끕니다. 매장 내부에 있는 유리 쇼케이스, 금속 선반, 소파 등의 가구와 집기 덕분에 실제 호텔 로비나 라운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배가시키는데요. 매장 콘셉트 못지않게 베이커리 메뉴 또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합니다. 크로플의 유행을 선도한 아우프글렛답게 이번에는 크로와상의 질감을 베이글로 표현한 베로와상을 중심으로 바게트, 포카치아 등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텔 아우프글렛에 어울리는 새 디저트 메뉴도 놓칠 수 없겠죠. 성수에 또 하나의 콘셉트 맛집이 생겼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한 것 같네요.

아우프글렛 성수점 @aufglet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0길 9-2

⏲️매일 11:30 ~ 21:30

서울숲 골목에 자리한 싱그러운 쉼터: 마일스톤커피 성수점

마일스톤커피의 세 번째 매장이 신사와 한남에 이어 서울숲 골목길에 자리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검은색 외벽과 달리, 성수점의 내부는 베이지색 벽과 우드톤의 가구들이 눈에 띄어요. 조명을 최소화하고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로 공간을 채운 덕분에 더욱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의 원두 취향껏 고를 수 있는 커피 맛은 말해 무엇하나요. 스콘이나 브라우니 등 커피와 잘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도 빼놓을 수 없죠. 다른 지점과 달리 성수점에는 뒤뜰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낮에 오면 싱그러운 뒤뜰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서울숲 산책길에 커피 한잔 생각날 때, 건물 사이에 자리한 아담한 정원에서 쉬어가는 건 어떠세요?

마일스톤커피 성수점 @milestone_coffee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5 1층

⏲️매일 10:00 ~ 21:00

성수에서 만끽하는 에스프레소의 향미: 구테로이테 성수센트럴키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의 매력, 이제 성수에서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16일부터 에스프레소 카페 구테로이테의 다섯 번째 매장 성수센트럴키친이 정식 오픈 전 가오픈 기간으로 운영 중인데요. 구테로이테만의 에스프레소 시그니처 메뉴와 클래식 커피 메뉴는 물론 7월 3일 정식 오픈 이후에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가오픈 기간에는 커피와 음료 메뉴만 가능하지만, 카페 안은 오픈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구테로이테 성수센트럴키친 @gute_leute_

📍서울 성동구 연무장13길 9 1층

⏲️가오픈(~7/1): 매일 08:00 ~ 21:00 / 정식 오픈 이후 : 매일 08:00 ~ 24:00

급속 당 충전 가능한 도넛 맛집: 봉땅 서울숲점

송리단길의 베이커리 봉땅이 지난 3월 말 서울숲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화분으로 촘촘히 가려진 야외 좌석 공간에는 검은색 벤치와 스케이트보드로 만든 테이블이 눈길을 끄네요. 활짝 열어놓은 창문과 출입구 덕분에 내부가 훨씬 넓게 느껴집니다.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꽈배기 모양의 도넛으로 이름을 알린 봉땅은 피스타치오 크림, 솔티드 캐러멜 등 무려 16가지 맛의 토핑을 고를 수 있는데요. 먹음직스럽고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부드럽고 달콤한 맛도 놓치지 않는 봉땅 도넛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당 충전 200% 충분하지 않을까요?

봉땅 서울숲점 @bontemps.seoul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6-1 1층

⏲️매일 11:30 ~ 21:30

Edit|Photo by 진정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혼자서도 잘 찾아다닙니다. 쉬는 날이면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리스트를 보면서 하루에 서너 곳씩 돌아다니는데요. 직접 찍은 사진을 편집하고 글을 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으른 기록자이기도 합니다. 좀 더 ‘부지런한 기록자’가 되기 위해 사부작사부작 노력하고 있습니다.